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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회사사람들과의 술자리의 노출이 되는거 같다.

술을 잘 먹지 못하는 탓에 친구들과도 술자리를 잘 가지지 않는데 막내이다 보니 회사사람을은 모두 선배이고 나이 지긋한 분들도 많다.

물론 사람들이 싫은건 아니지만(싫기도함) 한국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에 술을 곁들이는게 아니라 술의 안줏거리가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한것 같아서이다.

나도 가벼운 맥주한두잔에 식사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요즘에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고 말로는 주량되는만큼만 마셔라 하면서 본인이 술잔을 비우고 내잔이 비어있지 않다면 이미 눈은 내잔에 고정되어 째려보고있다.

그리고는 내가잔을 비울때까지 술을 주는 자세를 잡으며 소주병을 들고있다.


참웃긴게 나는 술을 한잔만먹어도 온몸이 빨개지고 가려워서 두드러기처럼 일어나는데, 음식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먹지말라고 하면서 술을 못먹는 사람들에게는 먹으면 는다. 토하면서 배우는거다 라는 말도안되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사람들이 꽤많다. 내생각에는 우리부서의 50%이상의 인원이 그런 생각을 하는것 같다.


술취하면 진솔한 얘기를 할수있고 평소에 하지못했던말을 할수 있다는 말도안되는 핑계거리를 늘어놓고 술자리좀 가지라는 상사도 많다. 그렇게 할말이 많으면 일찍 집에나가서 가족들한테 그 하지못한 말을 매일한다면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받을텐데.



무엇보다도 내가 술을 제일싫어하는 이유중 하나는 술을 먹으면 잠이 엄청와서 7시에 회식이 끝나든 12시에 끝나든 집에오면 바로 잠들어 버리는것이다.

하루종일 회사에만 있는데 그얼마나 슬픈일인가.

공부는 못하더라도 맨정신으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포스팅이라도 하나라도 더쓰기도 부족한시간에 집에 오자마자 잠이라니.. 이것이 내가 정말 회사회식을 싫어하는 이유다.


인터넷에 회사 회식만 치면 각종 블로그에 술집 홍보글들이 널려있지만, 관련검색어에는 회사회식장소, 회식노래, 건배사, 회식 놀이 등 나같은 막내들의 고민거리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것 같다. 지식인 페이지 역시 회사회식 빠지는 방법이나 2차를 꼭 가야하나요? 등 내가 생각만 하고있던것들이 고맙게도 답변까지 달려져있는 글들이 많다. 또한 회사회식은 왜하는지 같은 질문들도있다.

내일또 부서단체회식이 잡혀있는데 내일은 또 어떤잔소리들을 들을지, 술을또 얼마나 먹을지 모르겠지만 제발 1차에서만 끝났으면 좋겠다.

2차니 노래방이니 볼링이니.. 나한테는 그냥 업무연장의 연장일뿐 그 외 즐겁다는 생각은 하지않는다. 매순간순간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고 이순간이 빨리끝나기 만을 바랄뿐이다.


너무 예민하고 어울리지 못하는게 아니냐고 해도 상관없다. 나에게 회사의 존재는 돈벌이 그이상 이하도 아니다. 업무시간 이외에 나만의 시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12시가 지났다.

회사 회식은 싫지만 내일 저녁 맛있는걸 먹으러 간다는걸로 위안삼으며 오늘하루도 잘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해야겠다. 내일을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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