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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한 편의 좋은 시가 보태지면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지 않다.

좋은 시는 삶의 방식과 의미를 바꿔 놓으며,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시는 인간 영혼으로 하여금 말하게 한다. 그 상처와 깨달음을. 그것이 시가 가진 치유의 힘이다. 우리는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다. 얼음을 만질 때 우리 손에 느껴지는 것은 다름 아닌 불이다. 상처받은 자기 자신에게 손을 내밀라. 그리고 그 얼음과 불을 동시에 만지라. 시는 추위를 녹이는 불, 길 잃은 자를 안내하는 밧줄, 배고픈 자를 위한 빵이다.


살아 있는 것들을 보라.

사랑하라.

놓지 마라.


-더글러스 던

서문을 대신해. 엮은이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저자이며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소개해 ‘엮은 시집’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류시화 시인이 이번에는 힐링 포엠을 주제로 한 권의 시집을 엮어 출간했습니다.


예전부터 소설이나 수필같은 책보다는, 자기계발이나 과학에대한 책보다는 시나 에세이에 대한 관심이 더높았고 읽기에도 쉬웠던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평소 감성적인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기 때문에, 짧은 글에 담겨져 있는 의미와 힘에 많은것을 느끼고 배울수 있는것 같습니다.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 서기관에서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41세기에 걸쳐 시대를 넘나드는 유명, 무명 시인들의 시를 수록한 책입니다..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후 8년에 걸쳐 모은 이 시들은 치유와 깨달음이 그 주제라고 합니다.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잘랄루딘 루미


이 짧은글을 읽으면서도 울컥울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는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알수록 더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정치인과 매스컴와 온갖 광고 매체들에 의해 언어가 오염되고 본래의 의미로 부터 멀어졌지만, 시는 여전히 가장 정직하고 순수한 언어로 남아 있습니다. 시를 잃는다면 우리는 언어의 거의모든것을 잃는 것입니다. 당신이 단 한편의 시라도 외운다면 그것은 어느 순간에라도 당신을 순수한 존재의 세계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당신이 얼마 동안 삶을 살았는가에 상관없이, 나는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이 당신의 가슴에 가닿으리라고 믿습니다. 당신이 나보다 어리다면, 이 시들은 당신에게 영혼의 방향과 삶의 지혜를 선물할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나보다 한 살이라도 더 많다면, 더 절실하게 어떤 시들이 당신의 지나온 생에 울려 올것 입니다. - 류시화


이 시들은 류시화시인이 수십번씩 소리 내어 읽은 시들이라합니다. 시인은 다른사람에게 시간을 내어 이 시들을 친구에게, 연인에게 읽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자신에게.. 그것은 놀라운 치유의 힘을 발휘하며 자신안에 있는 사랑을 일깨우고 깊어지게 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당신이 꼭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참회를 하며 무릎으로 기어 사막을 통과해야만 하는것도 아니다.

다만 당신 육체 안에 있는 그 연약한 동물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하라.

내게 당신의 상처에 대해 말하라, 그러면 나의 상처에 대해 말하리라.

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비는 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풀밭과 우거진 나무들 위로 산과 강 위로.

당신이 누구이든, 얼마나 외롭든

매 순간 세상은 당신을 초대하고 있다.

<기러기> 올리버


오늘도 짧지만 강한 시의 힘에 빠져 하루의 고단함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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